밀양 금곡제철유적의 고고학적 양상을 검토하여 유적의 연대 및 유적의 현황에 대해 재검토하였다. 또한 유적에서 출토된 제련 관련 유물에 대한 금속학적 분석결과를 종합하여 원료, 부산물, 생산품으로 구분하고, 이를 기반으로 제철기술 및 특징을 파악하였다.
원료인 철광석은 지금까지 확인된 철광석과는 큰 차이가 있었던 것과 함께, 철광석과 같은 괴상의 원료를 이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. 생산품인 환원괴와 반환원괴는 원료인 철광석의 금속학적 특성을 유지하고 있었다. 또한, 반환원괴(괴련철)를 주로 생산하지만 환원괴(선철괴, 철괴)도 함께 생산되는 고대적 제련기술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. 부산물인 철재, 노바닥재, 유출재 등도 역시 철광석의 성분적 특징이 일부 반영되었고, 모두 철광석을 환원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었다.
이를 통해 밀양 금곡제철유적에서는 2세기 후반 중부지역에서 등장한 고대적 제련기술이 6세기까지 유지된 것을 알 수 있었다. 그리고, 삼국시대부터 중앙 권력의 관리 아래 철 생산부터 철소재와 철기 제작까지 이루어지는 일관제철소의 등장이라는 운영적 측면에서의 발전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.